80일 만에 문 연 학교…고3 올해 첫 등교

  • 4년 전
80일 만에 문 연 학교…고3 올해 첫 등교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섯차례 미뤄졌던 등교가 드디어 오늘 이뤄집니다.

학교는 방역 준비를 마치고 학생들의 등교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신새롬 기자,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서울 경복고등학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전국의 45만 고3 학생들이 오늘 첫 등교를 하게 됩니다.

이곳 경복고의 3학년생은 260여 명 정도인데요.

조금 전인 7시 30분부터 하나 둘, 설레는 표정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정문을 지나 화살표를 따라가면 고3 교실이 있는 건물이 나옵니다.

이 건물 1층에 열화상 탐지기가 마련돼 있어 1차 발열 검사를 하게 되고요.

체온이 높게 측정된 경우, 2차 발열 검사를 체온계로 하게 됩니다.

학생들은 등교 1주일 전부터 건강 상태를 자가진단해 학교에 알려왔습니다.

이곳 경복고는 물론, 전국의 고3은 대부분 매일 등교합니다.

수능은 물론 학생부 작성과 수행평가, 중간·기말고사 등의 일정이 빠듯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 학년들은 격주제나 격일제, 미러링 수업 등 학교별로 다양한 수업 방식을 선택해 운영하게 됩니다.

[앵커]

방역 준비 상황에 대해서도 짚어봐야 할 것 같아요.

준비는 모두 됐는지요.

또 수업 중 열이 나고,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제가 이 학교를 어제도 방문했는데요.

아이들의 등교를 앞두고 선생님들은 마지막까지 방역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서울은 물론 전국의 고등학교는 기본 방역 준비가 마무리됐습니다.

학교 소독과 열화상 카메라 설치, 마스크와 체온계 비축, 교실 책상 재배치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학교 내에서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할지, 걱정되실 텐데요.

우선 등교 전, 자가진단한 문진표에 문제가 있을 경우 등교 중지 판정을 받게 되고요.

서울의 경우, 등교중지 판정시 선별진료소에서 곧바로 무료 검사가 가능합니다.

등교 전은 괜찮았는데 갑자기 등교 후에 증상이 나타났다면, 교내 일시적 보호관찰실에서 별도 관리를 받게됩니다.

이후 학부모와 연락해 검진을 받거나, 119구급대 긴급이송시스템을 활용해 선별진료소로 이송, 귀가까지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학생을 분산시키면 등교 이후에도 생활 방역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감염증 확산에 대한 학부모 불안감은 여전히 공존하는 상황인데요.

교육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등교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되는 즉시, 신속하게 추가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당국은 학교수업 비상상황실을 꾸리고, 24시간 대응 체제를 마련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경복고에서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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