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앞에 ‘만인이 평등’…식당 퇴짜 맞은 뉴질랜드 총리

  • 4년 전


지지율이 무려 87%! 인기 좋은 총리가 카페를 찾았는데, 웬걸. 퇴짜를 맞았습니다.

7주 만에 봉쇄령이 풀린 뉴질랜드 얘긴데 어떤 사연인지 최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7주간의 봉쇄령이 풀리자, 세계 번지점프의 본고장에서, 시장이 기념 이벤트에 나섰습니다.

[짐 불트 / 퀸스타운 레이크 시장(지난 14일)]
"여러분. 이게 퀸스타운을 위해 제가 하는 일입니다. 우리 돌아왔어요."

봉쇄령으로 머리를 자르지 못했던 사람들은 새벽부터 미용실로 몰려갔습니다.

[달리 토마/ 미용사 (지난 14일)]
"그동안 동료의 머리를 잘라줬다거나, 아내가 머리를 잘라줬다는 고객분들이 있어요. 끔찍하죠"

뉴질랜드 총리 부부도 현지 시간 어제, 외식을 하러 시내로 나갔습니다.

그러나 1m로 거리두기 규정 때문에 자리가 없어 퇴짜를 맞았습니다.

총리 부부 퇴짜 사건은 이를 목격한 남성이 SNS에 글을 올리며 알려졌습니다.

총리 남편은 "예약하지 않고 간 내 책임이 크다"고 답을 달았고, 네티즌들은 '놀랍다' '예외는 없다'며 총리 부부의 겸손한 행동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1980년생 젊은 정치인 아던 총리의 최근 지지율은 무려 87%에 달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초반 외국인 입국 금지 등 강력한 방역 조치 덕분에, 국민적 인기가 더 올랐습니다.

[저신다 아던 / 뉴질랜드 총리(지난달 27일)
"뉴질랜드에는 지역사회 전파가 없습니다. 우린 그 전투에서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유지하려면 경계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확진자가 1490여 명 발생한 뉴질랜드.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된 가운데, 내일부터는 문을 닫았던 학교들도 다시 문을 엽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