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했다더니, 보조금은 따로?

  • 4년 전


■ 방송 : 채널A NEWS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5월 15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뉴스 마이스터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정태원 변호사

[김종석 앵커]
위안부 할머니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로 시작된 정의연의 기부금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총선 전에도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당선인의 국회 진출 자체에 대해서 꽤 부정적이었다는 새로운 이야기가 나왔네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우리가 조금 전에 본 장면은 지난 5월 7일에 하신 기자회견입니다. 그런데 그 전 4월 21일에 지인들과 몇몇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셨던 모양이에요. 그때도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당선인의 국회 진출에 대해서 굉장히 반대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용수 할머니가 이야기 하는 게, 지금 위안부 할머니들이 한 18분밖에 안 살아계시거든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갑자기 윤미향 당선인이 출마한다고 하니까 말이 안 된다, 왜 우리를 빌미로 국회에 가느냐.

[김종석]
최진봉 교수님, 애초에 이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때 정의연 측은 할머니의 기억력도 다소 문제 삼았었는데요. 일단 할머니의 주장 자체는 총선 전과 후 큰 변화가 없고 일관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3월말에 기자회견을 했고 이용수 할머니가 직접 나와 인터뷰 하신 걸 우리가 들었으니, 두 개가 사실이라면 변화가 없는 거죠. 이용수 할머니는 끊임없이 윤미향 당선인이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펼쳐 오신 걸로 보입니다. 저는 그때 그렇게 이야기 했다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할머니가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석]
2년 전 정의연이 정대협과 함께 새 출발을 한다며 통합을 밝혔음에도 국고보조금을 각각 받아왔던 것으로 새롭게 알려졌습니다. 이게 통상적인 일은 아니잖아요?

[정태원 변호사]
제가 등기부를 한 번 떼어봤더니 하나는 ‘사단법인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 또 하나는 ‘재단법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그 목적 란을 보면 정의기억연대의 12가지와 정대협의 10가지가 같습니다. 그리고 이사들도 거의 같거든요. 그러니까 거의 겹친다고 봐야합니다. 문제는 정대협은 주무관청이 외교부로 되어있고 정의연은 국가인권위원회로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왜 이걸 말로는 통합했다고 하고 실질적으로는 전혀 통합이 안 되어있고 별도의 법인으로 되어 있느냐.

[김종석]
짧게 정리하면 통합한다더니 각기 다르게 받았던 이쪽도 문제도 있는 거고 국고보조금을 준 쪽인 나라도 문제도 있는 거고 감사도 안 한 거고. 총체적 난국이군요.

[정태원]
국민들 세금이 저렇게 많이 들어가는데 감독 안 하고 뭐하셨어요. 법 쪽으로만 따져보는 겁니다. 횡령이 있는지 거기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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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