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내려야" vs "이미 적자"…공항·면세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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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내려야" vs "이미 적자"…공항·면세점 충돌

[앵커]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며 특혜시비까지 일었던 면세점이 코로나19 사태로 미운 오리새끼가 됐습니다.

인천공항 면세점들은 매출이 없다시피 하다며 임대료 추가 인하를 요구하는데 공항 측은 올해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맞서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15만명, 지난 1월 대비 98% 줄어든 겁니다.

출국장 면세점에 손님은 없고 직원만 입구를 지킵니다.

시내면세점 사정도 마찬가지라 호텔신라, 신세계는 이미 1분기 적자로 돌아섰고 1위 롯데도 적자가 예상됩니다.

그러자 인천공항 측은 3월부터 6개월간 임대료를 20%씩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감당이 어렵다며 롯데와 신라는 오는 9월부터 사업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출국객 수가 몇 명이냐에 따라서 매출이 왔다갔다 하지 않습니까. 출국객 수는 하루 1천명 수준이고요. 평소에는 10만 명 수준…"

공기업이라지만 인천공항도 마냥 깎아주기는 힘든 형편입니다.

지난해는 8,000억원대 순익을 냈지만 올해는 노선이 끊기다시피 하는 바람에 17년 만에 160억원대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한시적으로 매출에 따라 임대료를 매기는 등 절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코로나19가) 굉장히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고정 임대료와 매출 연동제를 혼합하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고…"

인천공항과 면세점들은 조만간 임대료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서로가 힘든 상황에서 쉽게 절충안이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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