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주식시장 투자금지 압박"…미-중 갈등 심화

  • 4년 전
"美, 中주식시장 투자금지 압박"…미-중 갈등 심화

[앵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경제 활동 재개에 방점을 두면서 중국과의 무역 갈등도 다시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부각하고 있는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 주식 시장을 겨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해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내 대표적 공적연금으로 운용 규모가 6천억 달러, 약 672조원에 달하는 '연방공무원연금'.

미국 언론들은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공무원 연금'을 중국 주식시장에 투자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은 "연방 근로자의 돈을 국가안보와 인도주의적 우려가 있는 중국 내 회사들에 제공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 기금을 운용하는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는 올 하반기부터 투자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월초 합의한 미중간 이른바 '1단계 무역합의'의 이행을 중국에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고 있는 것과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미중 무역재협상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는 합의에 사인했습니다. 나 역시 관련 이야기를 듣고있는 데 중국은 그들에게 더 유리하게 무역을 재개하고 싶어합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더해 미-중간 무역 갈등이 다시 불거질 경우 글로벌 경제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비관적인 이전 전망보다 경제상황이 더 나쁘다"며 6월에 발표되는 경제성장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할 뜻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해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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