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외출 이어 휴가 재개…전방지역 경제에 '숨통'

  • 4년 전
병사 외출 이어 휴가 재개…전방지역 경제에 '숨통'

[앵커]

병사들의 휴가가 70여 일 만에 정상 시행되면서 군인 의존도가 높은 전방지역 경제도 조금씩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습니다.

한산했던 버스터미널에는 모처럼 활기가 넘쳤고 손님이 끊겼던 택시들도 병사들을 실어 나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병사들이 줄을 지어 위병소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설레는 마음에 휴가증을 흔들며 기쁨을 만끽합니다.

기다림이 길면 기쁨은 더 크다는 옛말이 얼굴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코로나19 방역 대책 완화로 병사들의 휴가가 정상 시행되면서 두 달여 만에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저희도 동참해야 되기 때문에 힘들어도 참고 나오는 휴가가 더 기쁜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군부대 앞은 병사들을 실어 나르려는 택시들이 속속 도착했습니다.

손님이 뚝 끊겼던 택시 기사들에게는 병사들의 휴가 재개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입니다.

"한 두 달 동안 전혀 안 나왔잖아요. 그런데 오늘(8일)부터 보니까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도움이 되죠."

병사들이 택시를 타고 향한 곳은 바로 시외버스터미널.

대합실과 편의점 등 버스터미널 곳곳이 군인들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그동안 이용객이 줄었던 시외버스터미널은 모처럼 휴가를 나와 집으로 돌아가려는 병사들로 다시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개점 휴업상태나 마찬가지였던 주변 군장점도 이제서야 손님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주로 군인들 (상대로) 장사하다 보니까 좀 괜찮아지겠죠."

지난 두 달 동안의 피해를 만회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접경지 PC방과 음식점들도 조금씩 일상을 되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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