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재판 출석한 조국…"지치지 않고 싸우겠다"

  • 4년 전
첫 재판 출석한 조국…"지치지 않고 싸우겠다"

[앵커]

가족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늘(8일) 피고인 신분으로 처음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관련 혐의는 모두 부인했는데요.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재판 시작 20여분 전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판에 넘겨진지 4개월 만에 카메라 앞에 선 조 전 장관의 첫 마디는 검찰의 왜곡·과장 기소였습니다.

"이유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합니다. 검찰이 왜곡하고 과장한 혐의에 대해 사실과 법리에 따라 하나하나 반박하겠습니다. 지치지 않고 싸우겠습니다."

이날 재판에서는 조 전 장관이 받고 있는 혐의 중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한 심리가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2017년, 유재수 전 부시장의 뇌물수수 등 비위 의혹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청와대 특감반의 감찰행위를 직권을 남용해 중단시켰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 측은 "감찰 중단이 아닌 적법한 종결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결과를 보고받고, 이에 걸맞은 인사조치를 지시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도 법정에 나와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오후 재판에는 핵심 증인인 이인걸 당시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이 첫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전 특감반장은 당시 천경득 청와대 행정관이 유 전 부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취지로 말해 심적 압박을 받았고, 박형철 전 비서관도 같은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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