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개 공공기관장 자리, 총선 낙마자 ‘낙하산 주의보’

  • 4년 전


총선에서 압승한 여당 후보였지만 낙마한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요?

낙천, 낙선한 여권 인사들이 공공기관에 낙하산으로 대거 내려갈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김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최근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상임감사들에 대한 업무 평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무 평가를 바탕으로 순차적으로 공공기관장 인사를 단행할 계획인데, 올해 안에 70여 명의 기관장을 새로 임명해야 합니다.

공공기관장은 평균 연봉이 1억7천 만원에 이르고 임기는 3년이 보장되다보니 '보은' 자리로 활용됐습니다.

그러다보니 벌써부터 총선에서 낙천, 낙선한 인사들이 대거 공공기관장 자리로 내려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경선이나 선거에서 떨어진 사람들이 앞다퉈 지원서를 넣는 걸로 안다" 고 말했습니다.

3개월 넘게 공석인 국민연금공단의 경우 후임으로 김연명 사회수석,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외에 전임 김성주 이사장처럼 총선에서 낙마한 정치인이 임명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된 한국가스안전공사, 최근 '갑질 논란'으로 해임된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역시 정치권 인사가 후임으로 거론됩니다.

[신완선 /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
"(정치인들이) 자기 전문성을 안 따지고, 기관의 규모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요. 대외적으로 명분 좋은 곳을 선호해요. "

공공기관장 뿐 아니라 평균 연봉이 지난해 기준 1억6000만 원이 넘는 상임감사 자리도 대거 교체가 예상됩니다.

내년 1월부터 감사 후보자 자격 요건이 강화되는 만큼, 올해 감사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tnf@donga.com

영상편집: 조성빈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