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시험 7개"…뒤죽박죽 행정에 울분

  • 4년 전
"같은 날 시험 7개"…뒤죽박죽 행정에 울분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공무원 시험은 물론이고 주요 자격증 시험들이 줄줄이 연기됐죠.

부처 간 협의나 조율 없이 연기되다 보니 같은 날 많게는 7개 시험이 치러지게 돼 응시생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박수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시험이 잇달아 연기되며 급기야 다음달 13일엔 7개 시험이 치러지게 됐습니다.

9급 지방직 공무원과 서울시 공무원 시험 등입니다.

지방공무원 시험과 날짜가 겹쳐 논란이 됐던 산업기사 자격증 시험 30종목은 결국 하루 미뤄졌습니다.

행정안전부와 고용노동부가 뒤늦게 협의한 건데 하루 차이로 중요한 시험을 연달아 보게 하는게 과연 응시생을 위한 행정이냔 비난이 빗발칩니다.

"시험이 겹치게 되니까 어떤 걸 보고 어떤 걸 포기해야 하는지…"

일부 응시생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정된 대규모 시험에 우려를 나타냅니다.

지난달 25일 4,000여명이 치른 경기도 경력경쟁 임용시험에서도 1.5m 이상 거리두기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예 그냥 평소 학교에서 시험 보는 것처럼 (앞뒤로) 바짝 이렇게 붙어 있었어요. 지하철 사람 많으면 꽉 껴서 가잖아요. 그것처럼 우르르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지난해 기준 9급 지방직과 서울시 공무원 시험 응시인원만 30만명입니다.

"4천명만 보는 시험인데도 관리를 못했잖아요, 제대로. 근데 6월 13일에 보는 시험은 지방직뿐만 아니라 다른 시험들이 다 그 날짜에 겹쳐있더라고요. 그 많은 사람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지…"

기준도, 사전 협의도 없는 '각자도생' 행정 탓에 공시생 시름만 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