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녀간 부산 클럽…112명 '연락두절'

  • 4년 전
◀ 앵커 ▶

부산의 클럽과 주점을 잇따라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9살 남성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아직 1백 명이 넘는 접촉자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확진자의 지인이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며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류제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7일 밤, 입대를 앞두고 대구에서 확진을 받은 19살 A군이 다녀간 부산의 한 클럽입니다.

A군과 같은 날 클럽에 있던 손님과 종업원 등 514명 가운데 402명에 대해선 조사가 끝났고, 이 중 127명이 자가격리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클럽의 특성상 소규모 집단 감염의 진원지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나머지 112명은 아직 연락이 안 된다는 겁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저희가 방문자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준으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거나 또는 전화번호 오류가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가 부산시 경찰청이랑 협의를 봐서 추가 조사를…"

클럽을 포함해 A군의 부산지역 동선 접촉자 중 자가 격리된 사람은, 횟집 7명, 포장마차 6명 등 모두 143명.

부산시가 클럽 내부 CCTV를 확인한 결과 방문자의 80%가 마스크를 끼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고, 아직 증상을 보이고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A군의 지인이 대구에서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감염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가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수를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한 데 대해, 부산시도 부산의료원의 부분 코호트 격리 조치가 끝나는 다음달 3일부터, 감축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부산시는 하루 동안 추가 확진 없이 누적 환자 수는 134명을 기록했고, 이 중 114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