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 최근 10년새 3번째 피해규모…원인 조사

  • 4년 전
안동 산불, 최근 10년새 3번째 피해규모…원인 조사

[앵커]

사흘 동안 계속된 경북 안동 산불로 축구장 1천100개 면적의 산림이 소실됐는데요.

이는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산불 중 세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당국은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을 찾고 있는데요.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47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불길을 잡았지만, 화마가 할퀸 상처는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이번 산불로 산림 800㏊, 축구장 1,100개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최근 10년간 100㏊ 이상의 산불은 전국에서 모두 13건이 발생했는데,

피해 규모로는 지난해 4월 발생한 강원 고성(1266㏊)과 강릉(1260㏊) 산불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또 불이 민가까지 덮치면서 주택 4채, 가축 사육시설, 창고 등 14채가 탔고 돼지 800여 마리가 죽었습니다.

뒷불 정리 작업에 나선 산림당국은 곧바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감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산림청과 경북도와 안동시, 산불방지기술협회 등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팀은 지난 24일 처음 불이 난 풍천면 인금리 야산 일대를 중심으로 첫 발화 지점 등을 확인하게 됩니다.

경찰도 발화자를 찾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 TV 영상을 확보해 분석에 나섰습니다.

쓰레기 소각이나 입산자 실화, 방화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산림당국은 피해 지역에 대한 복구 대책도 신속히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 비나 태풍 등 폭우가 쏟아질 경우 산사태로 인한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단기적으로 봐선 이 문제에 대한 대책도 필요합니다."

경북도는 잔불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산불 잔재물 처리와 정밀 안전 진단 등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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