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찾아온 동물원 경사…점박이물범 태어나

  • 4년 전
코로나에도 찾아온 동물원 경사…점박이물범 태어나

[앵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서울대공원에 반가운 손님이 왔다고 합니다.

바로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이 태어난 것인데요.

조용한 동물원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고 합니다.

팽재용 기자가 아기 점박이물범을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지난 2일 태어난 암컷 점박이물범입니다.

천연기념물 331호로 백령도 부근에서만 볼 수 있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입니다.

처음에는 몸에 흰털이 가득했는데, 지금은 특유의 불규칙한 점박이 무늬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 9kg이었던 아기 점박이물범은 3주 만에 몸무게가 25kg으로 늘어나는 등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벌써 어미젖을 땐 점박이물범은 미꾸라지 같은 작은 물고기로 먹이 잡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턱의 힘이 약해서 물고기를 놓칠 때가 많지만 조금씩 요령을 익히는 중입니다.

새로운 식구가 태어나면서 서울대공원의 점박이물범은 모두 9마리로 늘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자연 번식이 이뤄지고 있는 것인데, 점박이물범 종보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사육사들은 행동풍부화나 긍정 강화 훈련을 이용해서 동물들이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노력을 해주니깐 점박이물범도 매해 태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시민들이 아기 점박이물범을 당장 만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서울대공원은 외부 시설을 개방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관람객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대공원 측은 유튜브 등을 통해 점박이물범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며 우선 온라인 관람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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