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 최악인데…집밥 늘자 삼겹살값 '껑충'

  • 4년 전
체감경기 최악인데…집밥 늘자 삼겹살값 '껑충'

[앵커]

두 달 새 삼겹살, 목살 같은 돼지고기 값이 20% 넘게 껑충 뛰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대신 집밥을 해 먹다 보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데요.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 수입도 줄었는데 고기 먹기도 부담스럽게 됐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쇠고기보다 싸고 맛도 좋아 많이 찾는 돼지고기.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마저도 부담스럽다고 말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외식하는 건 부담이 많이 되니까 집에서 돼지고기 많이 해 먹는데 전에 비해서 너무 많이 올랐어요. 물가가…"

실제 2월 말 100g에 1,600원 선이던 '국민 메뉴' 삼겹살은 두 달 새 25%가량 껑충 뛰어 지금 2,000원을 넘었습니다.

대체재 목살도 20% 넘게 올라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급등락을 반복하더니 이젠 평년 수준을 회복하다 못해 더 비싸진 겁니다.

그렇다고, 양돈농가들 사정이 딱히 좋아진 것도 아닙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kg당 4,227원으로, 같은 기간 3% 정도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생산비가 1kg당 4,200원 조금 넘는 거로 보고 있거든요. 이제서야 겨우 생산비 수준으로 올라온 상태여서 농가들 체감은 조금 적은…"

소비자와 양돈농가 모두 불만스러운데, 중간 유통업자만 이문을 챙기는 셈인데, 돼지고기 값은 당분간 강세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코로나19로 행락철 수요가 줄어든 대신, 집밥 수요는 여전하고 5월 가정의 달 성수기까지 앞둔 탓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뛰는 식재료 값에 서민 가계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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