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준비부터 살균까지…의료진 지원 나선 로봇

  • 4년 전


코로나19 확진자가 82만 명을 넘은 미국은 의료진도 만 명 가까이 감염됐습니다.

의료진들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로봇'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에서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주의 한 병원 응급실.

[현장음]
"커튼 쳐주세요. 커튼 쳐요."

의료진들이 코로나19와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앤서니 레노 / 세인트 조셉 병원 응급실장]
"응급팀은 하루에 몇 번씩 이렇게 합니다. 힘든 일입니다."

미국에선 이처럼 코로나19와 싸우다 감염된 의료진이 9천 명이 넘습니다.

[채플래인 로커 워커 / 사니이 병원 의사]
"다른 구역에서 일하던 간호사가 죽었어요. 코로나19 때문에요."

하지만 일부 의료진은 직접 병원을 청소하거나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내가 음식을 사러 가는 가게의 점원들은 위험에 처하게 돼요."

그러자 의료 현장 곳곳에 로봇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로봇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우려 없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습니다.

살균 로봇도 등장했습니다.

이 로봇은 자외선을 이용해 병실 곳곳을 소독할 수 있습니다.

메이요 병원에선 코로나19 검사 혈액을 자율주행차가 운반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을 위한 24시간 요리 로봇도 개발됐습니다.

[토냐 존슨 / 아칸소 대학교 병원 영양책임자]
"야간 근무자들과 간호사들이 샐러드를 먹으러 오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2만 명을 넘긴 가운데 신규 확진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대 피해 지역인 뉴욕주에서도 병상에 여유가 생기면서 코로나19 이외의 진료도 일부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윤수민 기자] 
"이런 가운데 미 보건당국자는 코로나19가 이번 겨울에 다시 발병할 것이라며 독감 시즌과 겹치면서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