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정부, 청년·취약계층 '55만명' 긴급일자리 지원 外

  • 4년 전
[뉴스특보] 정부, 청년·취약계층 '55만명' 긴급일자리 지원 外


[앵커]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취약계층을 위해 55만명 규모의 일자리를 만듭니다.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가격을 기록했던 국제유가가 또 대폭락했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이슈,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5차 비상경제회의가 열렸습니다. 주요 내용 소개해주시죠.

[기자]

정부는 '고용안정 특별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일자리 창출 방안과 고용 유지 방안입니다. 우선, 공공과 민간에 55만명 규모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가령 공공에서는 IT 분야 등에서 일자리 10만개와 취약계층 일자리 30만개를 만듭니다. 민간부문에서는 IT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합니다. 근무시간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략적으로 주 40시간 안팎입니다. 최장 여섯달 일할 수 있습니다. 또 학습지 교사와 대리운전 기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와 같이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에게는 1인당 한 달에 50만원씩 석 달 동안 지급합니다. 고용 유지를 위해 노력한 사업주에 대한 지원 방안도 담겼습니다. 예를 들어 휴업·휴직수당을 지급할 수 없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지 못하는 사업장에게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선지급 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유급휴직을 한 달 동안 하고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사업장에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노동자 한 명당 월 50만원씩 석달 동안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앵커]

고용안정 특별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들어갈텐데요. 재원은 어떻게 마련되나요?

[기자]

이번 고용안정 대책에 10조1천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는데요. 정부는 "이 중 9조3천억원의 재원 조성에 대해서는 상당 규모의 3차 추경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결정한 비상대책에 필요한 3차 추경과 입법도 신속하게 추진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1차에서 4차까지의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약 150조원에 달하는 지원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오늘 5차 회의에서만 약 90조원의 추가 대책을 결정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고용안정 특별 대책에 10조원, 기간산업 안정기금에 40조원, 금융안정 추가 지원에 35조원 등을 합하면, 오늘 결정된 지원의 총 규모는 89조4천억원입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기간산업의 위기, 고용시장의 충격이 심각하다는 우려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대책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대폭락했습니다. 이 정도면 매수세가 실종된 상태인데요. 전해주시죠.

[기자]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가격을 기록했던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대폭락을 이어갔습니다. 미국산 원유 흐름을 반영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물론, 국제 원유시장의 '기준가'로 작용하는 브렌트유마저 배럴당 10달러대로 추락했습니다. 6월물 텍사스유는 배럴당 43% 넘게 하락한 11달러57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배럴당 20달러에서 11달러로 거의 반토막 났습니다.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적었던 브렌트유도 28% 가까이 하락한 18달러 47센트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대폭락으로 석유추출국기구 OPEC과 OPEC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오펙 플러스)는 화상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유가 급락을 막을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국제유가 추락 여파로 미국증시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다우존스 지수가 2.67% 하락한 2만3천18선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국제유가 폭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막강할텐데요.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기자]

국내 정유업체들은 원유를 정제해서 팔기 때문에, 타격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초비상 상태인데요. 국내 네 곳의 정유사가 이번 1분기에 영업손실이 3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는데요. 나아가 2분기를 넘어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선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주 고객인 산유국에서 선박 발주를 줄여 조선업계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급감했습니다. 또 중동 수주 물량이 많았던 건설업계도 산유국들이 위기 상황이다 보니 현지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통 유가가 떨어지면 혜택을 많이 보는 업종이 항공사인데, 지금은 수요 자체가 부진하기 때문에 유가 하락 혜택을 크게 보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재확산이, 독감 유행 시즌과 겹쳐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와 같은 곳인데요. CDC의 고위 간부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다가오는 겨울 독감과 코로나19 유행을 동시에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두 가지 감염병을 동시에 겪는 건 미국 보건 체계에 상상할 수 없는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우리 보건당국과 의료계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야할 대목으로 보입니다. 앞서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당시 미국은 첫 번째 확산을 봄에 겪은데 이어 독감 유행 시즌인 가을과 겨울에 대규모 2차 확산을 거쳤습니다. 미국 CDC의 고위 간부는 미국 정부가 남은 몇 달 간 사회적 거리두기, 검사를 통한 감염자 확인, 접촉자 추적 등을 통해 재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 국민을 대상으로 가을에 독감 예방접종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독감 주사를 맞음으로써 독감 입원 환자를 줄일 수 있고, 더 나아가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병원 수용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57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8만명에 육박합니다. 미국이 확진자 81만9천여명으로 '최다감염국'이며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