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사태 재현?…법정 가는 보톡스 논란

  • 4년 전
인보사 사태 재현?…법정 가는 보톡스 논란

[앵커]

지난해 국내 제약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인보사 사태 기억하시죠.

이번에도 허가되지 않은 성분이 들어간 문제로 이번엔 메디톡스의 보톡스 제제 메디톡신의 판매와 생산이 잠정 중단됐는데요.

제조사가 당국의 처분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판매와 생산을 잠정 중단시킨 건 제약사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주 제품입니다.

해당 용도로 허가되지 않은 원액을 제품에 사용하고, 관련 정보를 조작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안전성 우려는 적지만 효과는 낮을 수 있다는게 식약처의 판단입니다.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제품의 판매가 중단되자 주가도 곤두박질쳤습니다.

메디톡스 측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해당 제품이 이미 소진됐고 현재 유통되는 제품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식약처의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자칫 지난해 제약업계에 큰 충격을 준 인보사 사태처럼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고, 중장기 사업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게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다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인보사와 비슷하게 제조사의 상장폐지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합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인보사는 주성분 세포가 바뀌면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었던 반면, 이번 경우는 이미 식약처 승인을 받은 원액이 메디톡신 용으로 용도변경 허가를 받지 못한데 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거래소도 메디톡스가 상장폐지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만큼, 이제 논란은 법정에서 판가름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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