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검게 변한 中 환자들…하얼빈 준봉쇄 상태

  • 4년 전


중국에선 코로나 19로 투병 중인 환자들의 얼굴이 새까맣게 변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부가 온통 검게 변한 채 병상에 누워있는 남성.

코로나 19에 감염돼 두 달 넘게 투병 중인 의사입니다.

[이판 / 우한 중심병원 의사]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상처 부위에도 새 살이 돋아났어요.”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동료 의사도 얼굴과 손 등 온몸이 검게 변했습니다.

[리슈셩 / 우한 퉁지병원 중증의학과 주임]
“두 사람에게 사용된 항생제가 얼굴과 머리, 목 부위에 색소 침착을 일으킨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여집니다.”

장기 손상에 의한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우한의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분석한 결과 신장과 간 등, 심각한 장기손상이 동반됐습니다.

중국 전역이 코로나 19 종식 수순에 들어갔지만, 헤이룽장성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병원 내 집단 감염 등으로 2주도 안 돼 감염자 7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현장음]
“진료 받으러 왔습니다.”
“진료 못 받아요. 돌아가세요.”

하얼빈 시내 도로와 건물 곳곳은 봉쇄됐습니다.

[현장음]
“봉인 딱지에 자물쇠까지 채웠어요. 사람이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어요.”

시진핑 주석은 산시성의 일명 '별장촌' 사건 배경지를 시찰했습니다.

과거 시 주석이 6차례나 불법 별장 철거 지시를 내렸지만 따르지 않았던 당 서기는, 부패 혐의로 숙청됐습니다

[권오혁 기자]
“시 주석의 이번 현장 시찰은 코로나19 사태 수습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내부 기강을 다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촬영: 위보여우(VJ)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