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태료 깎을 수 있나”…靑 파견 전부터 해결사?

  • 4년 전


라임사태 수사속보 입니다.

오늘은 라임자산운용의 전 본부장이 배임과 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구속된 전 청와대 행정관은 청와대 파견 전에도 특정 금융사를 도우려했다는 의혹이 새로 나왔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뇌물수수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된 금융감독원 출신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김모 씨 / 전 청와대 행정관]
"(금감원 내부 정보를 유출한 거 맞습니까?) …"

김 전 행정관은 청와대 경제수석실 파견 근무 기간에, 금감원의 라임 자산운용 관련 내부 정보를 고향 친구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수 차례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행정관이 그 대가로 김 전 회장에게 현금과 법인카드 등 4천9백만 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받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 전 행정관이 청와대 파견 전에도 특정 금융업체를 비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018년 7월경 김 전 행정관이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 자본시장법을 어긴
모 자산운용사의 과태료를 줄여 줄 수 있는 지 수 차례 문의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당시 금감원 팀장급인 김 전 행정관이 타부서의 하급자에게 이런 연락을 한 자체가 압력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다만 해당 자산운용사사의 과태료는 경감 없이 부과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라임 사태를 조사 중인 검찰은 오늘 라임의 펀드자금을 김 전 회장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 지원에 쓰는 대가로 골프 회원권을 제공받은 혐의 등으로 김모 전 라임자산운용 본부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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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