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날, 미사일에 전투기까지

  • 4년 전


■ 방송 : 채널A NEWS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4월 14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소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총선을 하루 앞둔 오늘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체를 쏘며 전투기까지 동원한 공중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소장]
총선 하루 전, 4월 15일 북한의 태양절 하루 전 그리고 북한 동계 훈련이 동결되는 시점. 제가 볼 때는 동계훈련보다는 태양절과 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함의가 내포되어있다고 봅니다.

[김종석]
순항미사일 발사는 거의 3년만이라고 합니다. 또 북한은 수호이 계열 전투기를 공중훈련을 감행했다고 합니다. 북한이 기름을 대단히 아끼는 나라인데, 이게 가능한 일인지요?

[안찬일]
(수호이 계열 전투기는) 공중에서 날아오는 적기와 싸우는 공군기입니다. 북한의 공군 사단은 한 개 연대뿐인데, 이걸 띄웠다는 것은 그만큼 대미압박, 대남압박에 대한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종석]
원유사정이 좋지 않은데도 전투기 동원훈련을 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거죠. 국방부는 북한이 오전 7시부터 7시 40분까지 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 소식을 접한 건 오후입니다. 군 당국이 늦게 알려준 이유가 있는 건가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국방부는 오전 11시쯤에 이 사실을 공지하며 (국내 언론에) 오후 2시쯤에 보고해달라는 엠바고를 요청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미사일 발사뿐만 아니라 공군 훈련도 병행됐습니다. 사실 그동안 국방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와 거의 시간차가 거의 없게끔 (발포 사실을) 발표해왔습니다. 오전 7시 40분에 끝난 훈련을 오후 2시에 발표한 건 이해가 어렵습니다.

[김종석]
순항미사일은 3년 만에 발사된 겁니다. 이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아니니 청와대도 굳이 NSC까지는 열 필요가 없다는 계산입니까?

[이현종]
그렇게 보입니다. 탄도 미사일은 유엔 제재 위반 사항이니 정부도 여러 입장 표명을 해왔습니다. 순항미사일은 실제로는 항모를 겨냥합니다. 지금 미국 항모 4대나 일본 항모는 코로나로 인해 운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순항미사일을 이 시점에 발사하는 게 항모를 겨냥한 훈련이었다면 군사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김종석]
(북한은) 총선 전날에 순항미사일에 전투기까지 (동원하여) 작전을 펼쳤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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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