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했던 입장료 관리…지하철 사물함도 활용

  • 4년 전
치밀했던 입장료 관리…지하철 사물함도 활용
[뉴스리뷰]

[앵커]

조주빈 일당이 박사방 회원들로부터 입장료 명목의 돈을 뜯어낸 방식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조주빈은 공범을 시켜 가상화폐를 외화로 바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입장료를 받고 성착취물을 유포한 조주빈 일당.

이들이 입장료를 관리한 방식은 치밀했습니다.

회원들이 입장료 명목의 가상화폐를 보내면, 이를 직원들이 외화 현금으로 환전해 전달했습니다.

최근 구속된 텔레그램 대화명 '부따' 강 모 씨는 가상화폐 환전 임무를 맡았던 공범 중 한 명입니다.

환전된 현금은 아파트 소화전 등 인적이 드문 곳을 통해 주고 받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조주빈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이 밖에도 조주빈 일당은 지하철역 무인 물품보관함에 외화를 넣어놓게 해 입장료를 받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약 거래나 보이스피싱 범죄에 주로 사용되는 방식입니다.

박사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조주빈 일당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정확한 범죄 수익 규모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박사방 사건과 관련된 가상화폐 거래소와 구매대행업체 20곳을 압수수색하고 가상화폐 지갑 주소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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