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미확인 유료회원 명단 유포…2차 피해 우려

[앵커]

확인되지 않은 n번방 유료회원 수십명의 신상이 SNS상에 퍼지고 있습니다.

앞서 텔레그램 자경단이란 집단은 유료회원으로 남성 수백명을 지목하기도 했는데요.

2차 피해를 우려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SNS상에 떠돌고 있는 'n번방 유료회원 정리 리스트' 문서입니다.

남성이 일하는 직장의 명찰과 직장 위치는 물론 이름이며 얼굴, 심지어 휴대전화 번호도 나와 있습니다.

해당 문서에서 거론된 남성은 수십명. 문서 정보 대부분은 텔레그램 '주홍글씨'방에 올라온 내용을 캡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홍글씨방은 자신들을 '자경단'이라고 밝힌 집단이 만든 대화방. 자경단 측은 해당 문서는 자신들이 제작한 게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문서를 보면 많은 정보가 주홍글씨방에서 흘러나왔다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미 자경단은 n번방이나 박사방 이용자라며 남성 수백명의 신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이 올린 남성이 실제 유료회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경단이라고 운영되는 몇 개 채널에 대해 자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여러 지방청의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해자를 응징한다는 취지로 개인정보를 공개한다고 하나 이는 사적 보복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개인 정보 침해 소지가 크고, 피해자에게 2차 피해까지 유발…"

경찰은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공유하는 일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이번 신상 공개와 관련해 고소·고발이 접수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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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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