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가장 듣고 싶은 거짓말은?…"코로나 종식"

  • 4년 전
만우절 가장 듣고 싶은 거짓말은?…"코로나 종식"

[앵커]

오늘(1일)은 1년에 한번 가벼운 거짓말은 웃어 넘기는 하루, 만우절인데요.

지금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거짓말은 무엇이었을까요.

홍정원 기자가 물어봤습니다.

[기자]

봄날의 공원은 유례없이 한산합니다.

일년에 딱 하루, 거짓말이 용인되는 날인 만우절에 많은 시민들은 거짓말로나마 코로나19의 종식을 간절히 바랐습니다.

"지금 코로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데 한방에 해결되는 백신이 나왔다는 거짓말을 듣고 싶습니다."

"지금 코로나 때문에 학교를 못가서 친구들이 많이 보고 싶은데 내일이라도 학교 나올 수 있다는 거짓말 듣고 싶어요."

학교 교실 대신 텅 빈 운동장에서 공놀이로 시간을 보내던 학생들도 같은 마음입니다.

"저희는 이런 거짓말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내일부터 학교에 야간자율학습 하러 오라는 거짓말요. 저는 내일부터 프로야구가 개막한다는 거짓말요. 저는 거짓말이겠지만 롯데 우승이요."

모두 다 코로나19가 진정돼야 가능한 것들입니다.

"거짓말이라도 코로나19가 빨리 완화됐다는 말 듣고 싶어요. 빨리 안전하게 학교·학원가서 밤새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요."

영내에 발이 묶인 의경들은 거짓말이라도 하루 빨리 집에 가고 싶습니다.

"(만우절에 가장 듣고 싶은 거짓말은 무엇인가요?)코로나19 사태가 끝났다, 이제 휴가 갈 수 있다."

표현은 저마다 달랐지만 간절한 소망을 담은 거짓말로 시민들은 코로나에 지친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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