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SNS 활발한 청소년 노렸다…예방책은?

  • 4년 전
조주빈 SNS 활발한 청소년 노렸다…예방책은?

[앵커]

조주빈이 성 착취 동영상물을 만들고 유포한 사건을 계기로 그러한 범행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실제 조주빈으로부터 피해를 본 한 여학생은 디지털 성범죄 구제 서비스를 통해 추가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데요.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텔레그램에서 '박사'로 불린 조주빈은 범행을 저지를 당시인 지난해 채팅앱을 통해 중학생인 A양에게 접근했습니다.

고액 알바를 제안한 뒤 처음에는 단순 심부름을 시키고 아르바이트비를 이체하면서 개인정보를 요구했습니다.

조주빈은 이렇게 얻은 개인정보를 미끼 삼아 범죄에 해당하는 요구를 일삼았습니다.

텔레그램으로 방을 옮겨 자신의 요구대로 사진, 영상을 찍어 올리게 했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을 시켜 A양 집 근처로 찾아가 성폭행하고 이를 강제 촬영한 겁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양 부모는 '박사'를 고발했고, A양은 디지털 성범죄 구제 서비스를 통해 추가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A양은 지금도 심리치료와 연계된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조주빈은 사회관계망서비스, SNS 이용이 활발한 중학생은 물론 디지털 성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못하는 초등학생까지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피해 아동과 청소년을 전담하는 상담가와 전문 기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지 우왕좌왕하는 상황이고, 그럴 때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 전문가가 적절하게 개입을 해서 지원을 받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 선택을…"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는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디지털 성폭력 피해를 긴급 신고하고 익명으로 상담 가능한 십대전용 창구를 5월까지 신설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또 올해 디지털 성폭력 예방 교육을 초·중·고 2만명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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