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상황실] 지역구 공천 마무리…與 친문강세 - 野 공천불복

  • 4년 전
[선거상황실] 지역구 공천 마무리…與 친문강세 - 野 공천불복

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중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이번주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여야 정당들의 지역구 후보 옥석가리기는 사실상 마무리가 됐습니다.

민주당은 253개 모든 지역구에서 공천 완료했고, 통합당도 신청자 없는 호남 지역 등을 빼고는 당의 선수들을 대부분 선정했습니다.

이번 공천의 키워드, 현역 물갈이와 세대교체였죠.

얼마나 이뤄졌는지 하나하나 살펴 볼까요.

먼저 민주당은 28%의 현역 의원을 교체했습니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는 33%가 넘었는데 그것보다는 조금 줄어든 수치인데요.

처음부터 불출마 선언 한 의원 20명 빼면 컷오프나 경선 탈락은 16명에 불과해서 물갈이라는 말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친문계의 강세가 눈에 띄었는데요.

홍영표, 전해철 의원 등은 지역내 경쟁자 없이 단수 공천 받았고 문 대통령의 복심과 입이죠, 윤건영, 고민정 후보는 서울 핵심 지역에 각각 전략공천을 받았습니다.

반면, 비문, 비주류로 분류됐던 5선의 이종걸 의원이나 금태섭 의원 등은 줄줄이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친문 실세들은 경선 없이 공천받았다고 하는 해석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의 사정에 따른 것이지 중앙당이 공천 과정, 심사 과정에서 단수후보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하거나 이런 것이 아니거든요."

통합당은 절반에 가까운 40%가 넘는 현역 의원들을 바꿨습니다.

수치상으로는 물갈이, 큰 폭으로 이뤄진 것 같기는 한데, 당초 총선기획단은 현역 의원 3분의 1 이상 컷오프 해서 50% 이상 교체하자고 했었거든요.

여기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한 때 당내 주류였던 친박계 인사들은 대거 바꿨다는 평가입니다.

친박 핵심이던 윤상현 의원은 컷오프, 김재원 의원은 경선 탈락했고, 정갑윤, 유기준, 원유철 의원 등도 불출마 선언하고 물러났습니다.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경북 지역구 25곳에서 공천 받은 현역 의원 9명에 불과하니까 영남 중진 물갈이에 어느정도 성공 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물갈이 비율 크다보면 현역 의원들 반발 목소리 나오겠죠.

물갈이 후유증이라고 해야 할까요.

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원칙과 기준과 전력이 없는 무개념 공천을 넘어서서 한마디로 자해공천입니다."

"시민공천 후보로서 당당히 여러분들 앞에 서겠습니다."

"친정집 같은 당을 잠시 떠납니다. 꼭 살아서, 꼭 살아서 돌아오겠습니다."

인지도 있고 지역 기반 탄탄한 기존 의원들이 출마 강행하니 표 분산되고, 결국 상대당 후보가 어부지리 당선되는 것 아니냐는 당내 고민은 커지고 있는데요.

황교안 대표도 복당 불허 카드까지 만지며 제동걸고 나섰는데 집안 싸움으로 인한 표분열, 이번 총선의 또다른 변수가 됐습니다.

이번에는 여야의 여성후보, 청년후보 비율 한 번 살펴볼까요.

지역구 여성 공천 30% 이상 한다고 했던 민주당, 253개 지역구 중에 33곳에 여성 후보 내며 여성 공천률 13%에 그쳤고요.

통합당은 그보다 더 낮은 11% 수준입니다.

청년후보 비율 보겠습니다.

만 45세 미만을 청년이라고 볼 때, 민주당 7%, 통합당 11%에 그쳤습니다.

정치 세대 교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거죠.

청년 정치, 늘 구호는 요란한데 쉽지가 않습니다.

사실 엄밀하게 봤을 때 그렇다고 정치권에 눈에 띄는 청년 인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예전에 26살에 국회의원 배지 달았었거든요.

일회성으로 특이한 이력 가진 청년들 이미지 소비할게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각 정당들이 착실하게 청년 정치인들 키워야 이 기록 깨질 겁니다.

지금까지 선거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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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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