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올림픽 성지… 성화 인양식도 파행

  • 4년 전
텅빈 올림픽 성지… 성화 인양식도 파행

[앵커]

도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어제(19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인수식을 갖고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도쿄올림픽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지만, 현재의 심각한 상황을 외면하고 있는 일본과 IOC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채화된 성화가 근대올림픽이 열린 올림픽의 성지, 아테네 파나시나이코 경기장에서 인수식을 갖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로 전달됐습니다.

랜턴에 담긴 성화는 항공편으로 일본 후쿠시마현에 도착해 26일부터 전국 봉송길에 오릅니다.

성화 봉송은 도쿄올림픽 카운트다운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파행입니다.

그리스 내 성화봉송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이틀 만에 중단됐습니다.

성화 채화식 때와 마찬가지로 무관중으로 치러진 성화 인수 행사에는 필수 인원만 참가했습니다.

참석 예정자들이 영상으로 대신하는 등 반쪽보다 더 못한 행사로 치러졌습니다.

현재 도쿄올림픽 관련 모든 상황은 비정상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올림픽 예선은 무기한 미뤄졌고 훈련장을 폐쇄하는 나라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선수까지 나왔습니다.

IOC는 전 세계 IOC 선수위원 및 각국 올림픽위원회 대표들과 화상회의를 이어가며 의견 청취에 나섰지만 입장은 한결같습니다.

"올림픽까지 아직 4개월이 남아있습니다. 선수들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바뀐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올림픽 정상 개최를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IOC와 일본의 앵무새 발언에 "무책임하다"는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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