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통' 최강일 유럽배치…대미협상 어떻게 되나

  • 4년 전
北, '미국통' 최강일 유럽배치…대미협상 어떻게 되나

[앵커]

북한이 김평일 주 체코 대사와 김광섭 오스트리아 대사를 불러들이는 등 외교라인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미국통을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로 임명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데요.

곽준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최근 외교 라인 세대교체를 단행한 북한.

새로운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가 된 최강일 전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은 북한에서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힙니다.

최 부국장은 북미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 최선희 1부상을 보좌했습니다.

이러한 인물을 유럽으로 보낸 것은 대미 협상에 대한 기대가 줄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선언한 대로 북미 대화의 비중을 줄이는 의도를 보여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세대 교체를 가속화하는…"

최 부국장의 오스트리아행은 유럽에서의 여론전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최강일을 보냄으로써 유럽에 대해서도 제재해제와 북한의 입장을 설명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고 판단이…"

일단 최 부국장이 빠졌지만 최선희 제1부상 중심 실무단으로 구성된 대미협상 팀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첫 담화를 발표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에 대한 역할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미 협상에 밝지 못한 리선권을 외무상에 앉혔다는 것은 실질적인 지휘와 권한, 역할은 김여정과 김정은 직보 체계에 의해 이뤄지는…"

한편,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북미협상 재개로 최 부국장이 필요할 경우 북한이 다시 불러들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