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강'에 썰렁한 대학가…수업 질 하락 우려도

  • 4년 전
'온라인 개강'에 썰렁한 대학가…수업 질 하락 우려도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강을 2주 미뤘던 대학들이 오늘 뒤늦은 새 학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대학가는 여전히 썰렁한 모습인데요.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이화여자대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 곳은 평소 학생들이 많이 찾는 캠퍼스 복합단지 앞인데요.

새 학기면 학생들로 붐비는 이곳에 인적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회관, 도서관 등 교내 주요시설이 모두 한산합니다.

근로장학생이나 행정직원 등 최소한의 인원들만 이따금씩 눈에 보일 뿐, 캠퍼스가 그야말로 텅 빈 모습입니다.

오늘 이곳 이화여대를 비롯해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이 뒤늦은 개강을 맞았는데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모든 수업을 온라인 시스템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온라인 개강'이 현실화하면서,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실험이나 실기 이런 게 있는 수업들은 아무래도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기 힘들겠죠…토론이나 실기 이런 거는 많이 차질이 있을 거 같아요."

강의실 수업처럼 교수에게 직접 질문을 할 수도 없고, 온라인 강의에 익숙지 않은 교수들도 많아 수업진행에 차질이 생기기 쉽다는 지적입니다.

인하대학교의 경우, 개강 첫날부터 온라인 강의 사이트 서버가 다운되면서 학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학생들 사이에선 등록금 인하나 반환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최소 이번 달 말까지 온라인 시스템으로 강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더 연장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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