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아파트에서 집단 감염이라니…“폭탄 맞은 기분”

  • 4년 전


이렇게 한 아파트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데다 신천지 신도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대구 시민들은 또 한번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한마음아파트 인근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로 옆 아파트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인근 주민들의 마음은 하루종일 어수선했습니다.

[김경순 / 대구 남구]
“나도 걸렸는가 아닌가 싶어서 머리도 갑자기 지끈지끈 아프고요. 가슴도 두근두근 거리고.“

[임영호 / 대구 달서구]
“폭탄 맞았다는 생각밖에 안 나던데요. 지금 주변에서 전화 옵니다. 아예 가게 닫고 집에 가라고.”

특히 이 아파트 입주자 절반 이상이 신천지 신도였다는 게 또다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장인광 / 대구 남구]
"신천지가 있었다는 얘기조차 처음 들었고, 이런 일이 제 주변에 없을 줄 알았는데, 당황스럽죠. 무섭고 밖에 돌아다닐 때도 걱정스럽죠.“

한마음아파트 주변에서 신천지 신도들의 전도 활동이 유독 많았던 이유를 이제 알게 됐다며 무릎을 탁 치는 주민도 있습니다.

[오진열 / 대구 남구]
"작년 10월 11월에는 신천지를 알리면서 자기들이 플래카드 들고 왔다니까. 계속 왔어요. 한 달 가까이 저기 텐트 쳐놓고.“

한마음아파트에 앞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와 집단격리된 문성병원도 바로 인근에 있어 주민들의 걱정은 태산입니다.

[김명화 / 대구 남구]
"사람 오는 것도 겁나고, 나가는 것도 겁나고 유배 아닌 유배 생활을 하는 거죠. 전화 오면 그 앞으로 전부 다니지 말라고 그래요.”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한마음으로 함께했던 대구시민들은 당혹스러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