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안심병원이 이렇게 뚫린 건, 폐암인 줄만 알았던 입원 환자가 뒤늦게 코로나 19 확진자로 판명됐기 때문입니다.

이 환자는 딸꾹질 증세만 있었는데, 의료진들도 항암치료의 부작용인줄만 알았습니다.

이런 무증상 감염 환자가 또 있다면 모든 국민안심병원이 위험해집니다.

계속해서 이은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암 말기인 76살 남자는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틀 뒤인 지난 1일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응급실을 찾았지만 코로나19로 의심받지는 않았습니다.

[이영상 / 분당제생병원장]
"입원 당시에 호흡기 증상은 전혀 호소하지 않았고요."

[박상종 / 분당제생병원 코로나대응팀장]
"딸꾹질로 왔습니다.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흔히 생기는 것이고 격리건물에 처음 넣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지난 3일.

그동안 무증상이었다가 열이 나면서 검사를 받은 겁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환자들도 마찬가집니다.

어지럼 증세를 보이긴 했지만, 따로 격리되진 않았습니다.

무증상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김탁 /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잠복기 평균값이 4일 정도로 돼 있어요.
현실적으로 잠복기까지 걸러낼 방법은 없습니다."

이 병원은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분리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발열과 오한, 호흡기 이상 여부가 의심환자를 분리하는 유일한 기준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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