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치료센터 가동했지만…의료인력 확보 '비상'

  • 4년 전
생활치료센터 가동했지만…의료인력 확보 '비상'

[앵커]

대구·경북지역의 부족한 병상 확보를 위해 경증환자만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이 본격화됐습니다.

기업과 단체에서 도움이 잇따르며 시설 확보엔 청신호가 켜졌지만 정작 이들을 관리할 의료진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의 80%가 넘는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고안된 생활치료센터, 대구 중앙교육연수원에 이어 농협경주교육원이 운영에 들어갔고 주말까지 대구와 경북지역 6개 연수시설이 차례로 전환됩니다.

자가 격리 중인 확진자와 병원에 입원한 경증환자 이송이 마무리되면 부족한 병실 문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공립과 민간의 시설들을 활용한 생활치료센터를 최대한 신속하게 확충하여 다음 주 초까지는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간 확보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환자를 관리할 의료 인력이 부족해 제 때, 제대로 운영이 가능할지가 걱정입니다.

주말까지 문을 열 예정인 6개 시설에 대한 의료진은 그나마 급한대로 확보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는 지적입니다.

환자 160명에 24명의 의료인이 배치된 대구 중앙교육연수원의 경우 24시간 3교대 운영을 고려하면 한 번에 7~8명의 의료진이 이들을 모두 맡게 됩니다.

의료진 1명당 환자 20명꼴입니다.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더욱이 하루 500명 이상 환자가 늘어나는 최근의 추세라면 지속적으로 의료진 충원이 필요합니다.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자원봉사 의료진들을 모집을 했습니다. 그 부분들을 빨리 대구부터 투입시켜 주실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거점·전담병원도 환자가 급증하고 장기화하면서 의료진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어 인력난 해소를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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