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시대 귀족 무덤 발굴…김해 양동리 고분군 공개

  • 4년 전
가야시대 귀족 무덤 발굴…김해 양동리 고분군 공개

[앵커]

경남 김해에서 가야시대 때 만들어진 독특한 무덤이 발굴됐습니다. 특히 중소형 무덤이 대거 나왔는데, 왕 바로 아래 귀족층 무덤으로 추정됩니다.

가야시대 중류층과 귀족의 삶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도굴 피해가 상당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 입니다.

[기자]

언덕이 온통 움푹 파여있습니다.

작업자가 각 영역을 구분하기 위해 주변을 흰 페인트로 칠합니다.

국가사적 제454호로 지정된 김해 양동리 고분군 모습입니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이 지난해 7월부터 발굴 조사를 시작했고, 지난 13일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500㎡ 남짓 작은 면적이지만, 가야시대 나무널무덤 37기부터 돌덧널무덤 등 수십 개의 무덤이 발견됐습니다.

무덤 속엔 1~4세기 통모양그릇받침, 철검, 수정제 구슬 등 150여점의 유물이 출토됐습니다.

이번 발굴조사는 그간 조사된 적이 없었던 양동리 고분군의 중앙부에 대한 것으로 주로 중소형 무덤이 대거 발견됐습니다.

왕 바로 아래 귀족층을 포함한 가야시대 중상류층의 무덤으로 파악됩니다.

"중앙 부분에 대한 조사를 처음으로 했기 때문에 그전에는 몰랐던 내용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고…"

무덤이 매우 조밀하게 중복으로 조성돼 있고, 등고선과 평행하게 5~6열 배치되는 독특한 양상이 확인돼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가야시대 중류층과 귀족층의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발굴 조사에선 과거에 도굴이 상당히 심하게 진행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물론 무덤의 규모가 작을뿐만 아니라 도굴 피해가 워낙 심해서 저희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진 못했습니다."

김해시는 고분군 정비를 조속히 시행하는 한편 보존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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