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 깊은 대학로·박물관…단체관람 취소 이어져

  • 4년 전
시름 깊은 대학로·박물관…단체관람 취소 이어져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문화계도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화관에 이어 소극장과 박물관에도 관람객이 줄고 있는데요.

단체관람 취소로 피해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극장이 모여있는 서울의 대학로입니다.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오르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매진을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문화, 예술 종사자가 아닌 일반 관람객은 자취를 감췄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특히 방학시즌을 노린 어린이극의 경우 취소율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부 소극장의 경우 단체관람 취소가 이어지면서 공연을 무대에 올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2월까지 계속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면 실제로 4월, 5월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상반기 동안의 공연계가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박물관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설 연휴 전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2,000여 명이 방문했던 서울 돈의문박물관 마을은 방문객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미리 기획했던 전시와 공연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부모님 같은 경우 자녀에 대한 건강염려가 많으시다 보니깐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사람 많은 곳은 잘 안 가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줄었습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대학로에 있는 130여 개 민간 소극장과 시가 운영하는 박물관 등 70여 개 문화시설에 방역소독을 주 1회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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