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무방비'에 306명 접촉·추가 감염…광주 발칵

  • 4년 전
'16일 무방비'에 306명 접촉·추가 감염…광주 발칵

[앵커]

광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두 명으로 늘었습니다.

16번째 확진자와 병실을 함께 쓴 딸인데요.

16번째 확진자 진단이 늦어지면서 접촉자가 300명을 넘었는데, 두 번째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녀지간인 16번째, 18번째 확진자가 입원했던 병원입니다.

병원 격리됐던 입원 환자들이 구급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16번째 환자 A씨와 상대적으로 접촉이 적었던 이들로 광주소방학교 등에 격리됐습니다.

"거기서 혼자 지내셔야 하잖아요. 각 방 하나씩 쓰시는 게. 그게 좀 걱정이. 혹시 감염되지 않았나 그런 걱정도 있고 연세가 있기 때문에…"

모녀 확진자와 접촉이 많아 감염 위험이 높은 환자와 의료진 20여명은 여전히 병원 개인실에 격리돼 있습니다.

환자와 의료진 전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도 진행됐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16번 환자 A씨의 접촉자는 모두 306명입니다.

광주21세기병원 접촉자가 272명, 가족과 친지가 15명, 전남대병원이 19명입니다.

중국 관련성이 없다는 이유로 A씨 대한 최초 진단이 늦어지면서 접촉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A씨는 태국 여행에서 돌아온 뒤 전남 나주의 친정과 21세기병원, 전남대병원을 아무런 제지 없이 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역 사회 불안감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A씨의 접촉자가 근무하는 광주우편집중국이 폐쇄됐고, 직원 350여명이 격리됐습니다.

같은 이유로 광주시립예술단 직원 300여명에게도 격리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상설공연도 우리 시립(예술단)에서 다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도 다 무기한 취소 내지 연기를 했고요."

광주시는 16번 환자 접촉자 306명에 대한 이동 경로와 건강 상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18번 환자 접촉자에 대해선 질병관리본부에서 파악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