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금 했더니 잠적"…품귀에 마스크 사기까지 기승

  • 5년 전
"선입금 했더니 잠적"…품귀에 마스크 사기까지 기승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틈탄 마스크 매점매석과 폭리가 사회적 물의를 빚더니 이젠 사기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싸게 마스크를 판다고 유인해 입금을 유도하고, 잠적해버리는 수법인데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약국 앞엔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고, 대형 온라인 쇼핑몰엔 마스크 상품들 곳곳에 '품절'표시가 보입니다.

이렇게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이를 노린 사기 사이트들이 독버섯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중고나라 등 여러 유명 인터넷 카페 게시판엔 한 마스크 판매 사이트가 물량을 확보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어렵게 확보한 물량이라면서 예상보다 빨리 소진될 수 있다며 일종의 '품절 마케팅'까지 벌였습니다.

시판 마스크보다 싼 1,500원에 4만 5,000원어치를 샀던 노준호 씨.

하지만, 배송일이 되자 판매자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비싼 데는 4천원, 5천원도 하는데 구입을 많이 하신 분들은 싸니까…(마스크) 창고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지게차를 끄는 형식도 되어있고 해서…"

현재 폐쇄된 이 사이트의 피해자는 수십만원어치씩 산 경우를 포함해 확인된 사람만 60명이 넘습니다.

문제는 전체 피해규모 파악도 어렵고 구제도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실제 사기 피해자들이 피해를 보전받을 확률이 20%가 넘지 않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면 사기인지 아닌지 의심을 해보시고…"

정부는 마스크, 손 소독제 매점매석을 단속해 엄벌할 계획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멈추지 않는 한, 위생용품 품귀현상과 이에 따른 부작용은 속출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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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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