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단독] 질본 확진자 동선에 오류…관리대상 명단 혼선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질병관리본부는 어제(1일) 확진자들의 동선을 비교적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이들 중 일부가 잘못된 정보로 드러나면서 질본 대응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현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질본이 발표한 보도자료입니다.

5번 확진자 A씨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마사지숍을 찾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A씨가 숍을 찾은 건 27일이 아닌 전날인 26일로 확인됐습니다.

"26일 아침에 왔다갔다 이렇게 지금 다시 CCTV 보고 정확한 확인을 했거든요."

질본 측은 어쩌다 잘못된 정보를 공표하게 된 것일까, 취재 결과, 질본 측은 현장방문없이 전화통화를 통해 A씨의 진술을 업소 측에 확인하는 절차만 거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처음에 보건소, 질본에서는 왜 잘못 파악을 한거예요?)그 때는 그 사람들(보건당국) 안왔잖아요. 그 사람들 전화왔죠. 나는 누군지 어떻게 알아요. 그 얼굴을 봐야 알잖아요. (질본이 직접 보진 않고 사장님한테 물어봤군요?)그렇죠."

취재진이 A씨의 정확한 마사지숍 방문 시간을 묻자, 보건당국은 그제서야 업소를 찾아 CCTV를 직접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확진자가)27일 마사지를 받았다는 말에, 제가 가게를 찾은 이후에 확진자가 다녀갔겠거니 했는데, 26일이면 확진자와 직접 접촉이 있었던 분한테 제가 마사지를 받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 잖아요."

취재 결과 실제 당초 보건당국이 방문일을 27일로 판단하면서, 26일 마사지숍을 통한 일부 접촉·3차 감염 우려 대상자는 관리대상 명단에서 제외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해당 내용을 수정해 보도자료를 재배포한 질본 측은 시간과 장소, 만난 사람을 확인하는 역학조사 과정 중 변경과 수정은 있을 수 있다며, 더 세세하게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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