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2차 감염 현실로…"1주일이 고비"

  • 4년 전
국내에서도 2차 감염 현실로…"1주일이 고비"

[앵커]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이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기존 4명의 확진환자가 접촉한 사람이 380여명에 달하는 상황인데요.

앞으로 1주일 정도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6번째 확진 환자는 2차 감염자입니다.

3번 환자와 함께 있었던 접촉자로, 국내에서 발생한 사람 간 전파의 첫 사례입니다.

3번 환자는 지난 23과 24일 강남에 있는 병원과 호텔, 식당 등에서 95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환자는 22일 오후 7시쯤 발열과 오한 등의 증세를 보였고, 몸살이라고 판단해 해열제를 복용했습니다.

실제 신고가 이뤄진 것은 25일 오전이었고, 다음날 오전에야 확진 환자로 분류됐습니다.

이 때문에 3번 확진자가 만남 접촉자 가운데, 추가로 2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재 의심환자는 41명, 기존 확진환자 4명의 접촉자는 모두 387명입니다.

보건당국은 이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 중입니다.

이들의 접촉 시점과 최장 14일의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할 때 앞으로 1주일, 다음 달 초까지가 추가 감염자 발생 여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공기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낮은 만큼 6번 환자에게 '비말', 이른바 침방울로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확진환자가 무증상일 때 감염을 시켰는지도 조사해야 할 부분입니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실제 무증상자가 전파한 사례가 있는 만큼 보건당국은 2차 감염 확산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접촉자를 통한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3번 환자와 6번 환자(2차 감염자)의 접촉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역학 조사를 제대로 갖춘다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느 수준에서 전파되는지에 대한 부분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실제 감시 대상에 있었던 접촉자에서 확진자가 나온 만큼 기존 모니터링 시스템을 유지한다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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