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당국 "매몰 추정지점에서 탐지기 신호 감지"

  • 4년 전
네팔 당국 "매몰 추정지점에서 탐지기 신호 감지"

[앵커]

네팔 당국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실종된 한국인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확보했다고 네팔 당국이 밝혔습니다.

네팔 현지 구조 지원 상황 총 책임자인 카르키 경찰서장은 현지 시간으로 20일 오후 안나푸르나 인근 포카라에 마련된 한국 현장지휘본부에서 간담회를 열고 수사상황을 발표했습니다.

카르키 서장은 "실종자가 몸에 지니고 있는 휴대전화나 시계 등 장비를 감지하는 탐지 장비를 동원해 현장을 수색한 결과, 두 곳에서 신호가 감지돼 빨간색 표지를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실종자 생존 여부는 두고 봐야겠지만 생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살아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도운 엄홍길 대장도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 헬리콥터가 금속 탐지 장비를 활용해 수색을 하다가 신호가 감지됐다고 전해 들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생존자 소식이 꼭 전해졌으면 좋겠는데요.

수색 작업에 어려운 점은 없나요?

[기자]

일단 눈이 너무 많이 쌓인 게 문제입니다.

카르키 서장은 "눈사태로 계곡 한쪽 방향에만 눈이 많이 쌓였는데, 한국인을 포함한 실종자 7명 중 6명은 눈이 많이 쌓인 쪽에, 나머지 한 명은 적은 곳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구조 당국은 6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 수색에 집중하고 있지만, 현지 주민에 따르면 이 지역은 햇볕이 매일 잘 드는 때에도 눈이 녹는 데에 한 달 이상이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의 날씨입니다.

카르키 서장은 "현재도 눈사태가 계속 일어나고 있고, 또 날씨가 안 좋아진다는 예보가 나왔다"고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팔 당국은 좋은 날씨만 이어지면 정부 기관과 현지 주민 등이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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