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자동차 노사 대립…부분파업·직장폐쇄

  • 4년 전
연초부터 자동차 노사 대립…부분파업·직장폐쇄

[앵커]

국내 자동차업계가 새해 초부터 노사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차에 이어 기아차 노조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기아차 노조는 지난해 임금과 단체협약 잠정안이 노조원 투표에서 부결되고 추가 교섭도 진전이 없자 부분파업을 시작했습니다.

임금을 인상해 달라는 건데, 오는 17일까지 매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며 특근과 잔업 등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르노삼성차에서는 새해 초부터 노조가 1~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자 사측은 부분 직장폐쇄로 맞대응했습니다.

"6년간 여러분들의 고정급여, 기본급을 동결해왔습니다. 이제 더 이상 양보할 것 없습니다. 저희 집행부 끝까지…"

노조의 게릴라식 파업과 부분 직장폐쇄로 현재 생산량은 평상시 대비 20%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비정규직 근로자 580여명을 해고한 한국GM 창원공장은 올해부터는 2교대에서 1교대 근무로 전환했습니다.

쌍용차는 올해 초 해고자 46명이 11년 만에 복직했지만 부서를 배치받지 못하고 무기한 유급휴직을 통보받았습니다.

지난해 총 400만대 차량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올해 생산목표를 줄이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데 노사 관계가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사업 전반에 걸쳐 체질 개선을 추진할 것입니다.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원가 혁신 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맞춰 노사 관계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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