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빠는 왜 중학생 딸 친구를 때렸나

  • 4년 전
경찰 아빠는 왜 중학생 딸 친구를 때렸나
[뉴스리뷰]

[앵커]

현직 경찰 간부가 여중생 딸의 친구를 폭행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긋난 부정으로 알려진 이 사건, 아빠는 왜 나섰던 것일까요?

박상률 기자가 내막을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중학교 1학년이던 A양은 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됩니다.

친구 B양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이유였습니다.

"(다른) 애들하고 못 어울리게 하기 위해서 (B양이) 휴대전화도 빼앗긴 거예요. B의 옷을 A가 입고, 안 빌려주면 먼저 빌려간 거 안 준다 그러고…"

학폭위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A양은 B양에게 자신과 같은 화장을 못하게 하고 같은 옷도 입지 못하게 했습니다.

A양은 B양의 집으로 찾아가 학폭위가 열리지 않도록 거짓 증언을 요구하고 진술할 내용을 연습시키기도 했습니다.

"'선생님한테 진술서 쓴 내용을 말해라' '선생님한테, 우리의 갈등은 모두 해결이 됐기 때문에 선생님한테 학폭위 열리지 않게 해라'. 사전 예행연습도 했어요."

11월 말, 학폭위 결과, A양은 가장 무거운 징계인 전학 조치를 받게 됐는데, 12월 말 다시 B양을 불러냈습니다.

B양은 A양에게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이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3일에도 A양에게 맞았다며 아버지 C경위에게 말합니다.

이에 C경위는 A양을 찾아가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차에 감금하는 등 폭행했습니다.

"피해자 측에 합의를 보려고 했는데…"

경찰 신분으로 여중생을 폭행한 C경위는 지난 6일 대기발령 조치됐습니다.

경찰은 A양의 학교폭력 건과 C경위의 폭행 건 모두 강서경찰서로 보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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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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