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부터 산불 비상…단비에 걱정 덜어

  • 5년 전
새해 초부터 산불 비상…단비에 걱정 덜어

[앵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새해 초부터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관계 당국이 바짝 긴장해왔는데요.

다행히 수요일까지 적지 않은 양의 눈과 비가 예보돼 당분간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산 정상부에서 희뿌연 연기가 끊임없이 솟아오릅니다.

행여나 불이 번질까, 헬기들은 쉬지 않고 물을 뿌려댑니다.

강원도 춘천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지난 4일 오후 1시 55분쯤.

불은 하룻밤을 넘기고 다음 날 아침 꺼진 듯했으나 다시 발화해 사흘 만인 6일 오전 10시 5분쯤 완전진화됐습니다.

다행히 이번 춘천 산불로 사람이 다치거나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사흘간 이어진 진화작업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투입돼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강원도는 작년에 동해안 산불로 홍역을 앓은 데 이어 벌써 올해 들어서만 4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면서 당국이 바짝 긴장했습니다.

눈이 내리지 않아 건조한 날씨가 가장 큰 문제인데 최근 강원 영동지역의 강수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5% 수준에 불과합니다.

"비가 온다고 해도 날씨가 춥고 바람은 안 불지만 건조하기 때문에 며칠만 지나도 불은 붙거든요."

다행히 오는 8일까지 사흘간 많은 눈과 비가 예보돼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이 120mm, 영서가 30~80mm입니다.

다음 주에도 비와 눈이 내릴 예정이어서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동풍의 영향으로 12일부터 15일 강원 영동에 비 또는 눈이 내려 강원 영동의 건조는 당분간 누그러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산지에는 최대 30cm 이상 많은 눈이 내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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