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맨]작심 3일?…금연 계획, 며칠 버텨야 성공할까?

  • 4년 전


새해 목표로 금연 다짐한 분들 많으실텐데요.

강한 중독성 때문에 '작심삼일'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금연 작심삼일이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따져 보겠습니다.

마지막 담배를 피운 뒤 찾아오는 첫번째 고비, 통상 2시간 후부터 나타납니다.

불안감과 초조, 집중력 저하 등이 그것인데요.

이 스트레스들, 3일째에 최고조에 이르고, 길게는 한 달까지 지속됩니다.

[백유진 / 대한금연학회 회장(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금단 증상이 48~72시간이 가장 최고조로 달한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 기간을 잘 버티고 극복을 하시면 강도가 약해지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6개월을 버티면 금연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하는데요.

뇌에 있는 니코틴 수용체 수가 금연 3~6개월 뒤부터는 흡연 전 수준으로 줄어서 니코틴을 찾는 욕구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금연 이후 오히려 소화가 안 되고 살이 찌거나 기침·가래가 늘었다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성규 / 국가금연지원센터장]
"일시적인 현상들이고 한 달 이후부터 상쇄되는 반응이기 때문에 염려를 안하셔도 되지 않을까…."

그럼 이 기간을 지나 금연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 어떤 것들이 있는지 올해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의 계획들을 모아서 확인해 봤습니다.

[이건진 / 금연 2일 차]
"한 번에 끊긴 힘들고 서서히 줄여나가려고 하는데요."

물론, 어떤 방식으로든 성공한다면 좋겠지만 전문가들은 차츰 줄여가는 것보다 단번에 끊는 것이 훨씬 더 성공률이 높다고 말합니다.

[변승전 / 금연 1일 차]
"커피 마시면서 버티고 있어요."

이 역시 금연에는 큰 도움이 안됩니다.

통상 흡연자들이 커피와 술을 담배와 함께 섭취했던 버릇이 많기 때문에 커피나 술을 접할 때 다시 흡연 욕구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생수나 껌, 사탕 등 흡연 욕구를 채울 만한 것을 섭취할 수 있지만, 가장 효과가 좋은 건 금연치료제 같은 약물 치료와 전문가의 도움입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임솔, 류건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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