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김정은, 美양보 압박…위험한 치킨게임"

  • 4년 전
美전문가 "김정은, 美양보 압박…위험한 치킨게임"

[앵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전원회의 발언에 대해 더 많은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대미 압박용으로 분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새로운 전략무기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해아 특파원 입니다.

[기자]

미 국익연구소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은 신년사를 대신한 김정은 위원장의 전원회의 발언에 대해 "위험한지정학적 치킨 게임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이 제재 해제와 체제 보장을 얻기위해 사실상 ICBM 카드를 꺼냈다"며 "미국으로부터 더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도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연구원도 "2020년 북한의 대미 접근법은 점점 더 도발적인 시험을 통해 압력을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언제, 어떤 형태의 '새로운 전략무기'를 시험할 지,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 지가 진짜 문제"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나를 좋아합니다. 나도 좋아합니다. 우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는 그의 나라를, 나는 나의 나라를 대표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무엇인가를 해야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의 입장 변화를 전제로 대화 여지를 남겨놓은 데도 주목했습니다.

프랭크 엄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 유예 중단을 밝혔지만 미국이 협상 접근법을 바꾼다면 여전히 외교에 열려있음을 시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헤리티지재단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미국에 정책 변화를 요구하며 공을 넘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북한이 ICBM 시험 발사에 나설 경우 타협의 분위기는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일치된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해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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