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교도소, 강제노역 거부 외국인 재소자에 물고문"

  • 4년 전
"中교도소, 강제노역 거부 외국인 재소자에 물고문"

[앵커]

흔히 중국을 '죽의 장막'이라고 부르는데요.

장막 뒤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중국에 있는 외국인 재소자들이 강제노역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에 이어, 노역을 거부하면 물고문까지 자행한다는 더 끔찍한 폭로가 나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얼마전 중국 재소자들이 강제 노역을 당했다며 판매용으로 생산된 크리스마스 카드 속에 이런 내용을 적어 도움을 요청한 사건으로 지구촌이 들썩했습니다.

인권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의 절절한 외침으로 중국 재소자들의 인권은 물론 중국내 인권 전반에 관해 세계인의 관심과 우려를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교도소에서 강제 노역을 거부하는 이들에게 고문을 가했다는 겁니다.

영국 언론매체인 옵서버는 상하이 칭푸 교도소에서 최근 2년 이내 출소한 6명의 증언을 토대로 강제 노역 실태를 폭로했습니다.

올해 초 출소한 한 사람은 자신이 크리스마스 카드에 도움을 요청하는 메모를 쓴 재소자 중 한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이 3년 이상 강제 노역에 동원됐으며 이를 거부할 경우 물고문이 가해지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6명 중 4명은 하루에 5∼6시간씩, 때로는 주 7일 일해야 했고 이에 대한 대가는 한 달에 5천원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1명은 예배와 성경공부 모임을 조직했다가 교도관으로부터 최루가스 공격을 받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와 해당 교도소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죄수들을 교화시키는 우리의 노력과는 반대되는, 상상력이 넘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비단 이번 크리스마스 카드 사건 뿐만이 아닙니다.

중국 재소자들이 서구에 판매되는 제품에 메모를 몰래 남겨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간혹 발생하고 있어 중국 인권문제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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