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유골 5·18 관련성 배제 못해"…수사 의뢰

  • 4년 전
"미확인 유골 5·18 관련성 배제 못해"…수사 의뢰

[앵커]

5월 단체가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신원미상 유골 40여구의 매장 경위를 밝혀달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신원미상 유골들이 5·18 당시 암매장된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가 '신원미상 유골 40여구의 매장 경위를 수사해달라'며 광주지검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했습니다.

"아무런 기록이 없는 무연고 유골 40여기는 5·18 관련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신원미상 유골들은 지난 19일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됐습니다.

무연고 묘를 정리하던 중 지표면에서 20㎝ 아래에서 관리기록에 없는 유골들이 추가로 나온 겁니다.

전문가들은 제3의 현장에서 수습된 유골을 한데 모아 매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법무부도 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다음 달 2일부터는 원주 국과수 본원에서 유골들에 대한 정밀감식이 시작됩니다.

"법무부 차원의 자체 조사나 검찰의 내사 수준의 조사가 아니라 매장 경위와 매장에 참여한 인사의 확인, 매장에 관한 기록의 여부 등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공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옛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제3공수여단이 주둔했던 곳입니다.

당시 적잖은 시민이 계엄군에 희생됐고, 암매장됐다는 증언과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한편, 법적으로 지위를 인정받은 5·18 행불자는 84명이고, 이 가운데 주검이 확인된 이는 6명뿐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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