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라면 값 줄줄이 인상…연말 ‘기습인상’ 이유는?

  • 4년 전


햄버거, 라면, 콜라.

많은 사람들이 자주 먹는 음식이죠.

이번 달에 가격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습니다.

왜 간식류 가격은 꼭 12월에 오르는 걸까요.

김윤수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식료품, 특히 간식류는 가격 인상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어수선한 12월을 틈타 기습적으로 올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매출 1위인 롯데리아는 불고기 버거와 새우 버거 등 26개 제품을 약 2% 인상했습니다. 

버거류는 200원, 핫초코 등 음료는 500원이 더 비싸졌습니다.

KFC도 100원~200원 가격을 올렸습니다.

버거킹은 대표메뉴인 와퍼 등 27개 메뉴 가격을 100~300원 올렸는데, 다만 일정 가격을 강조해 홍보했던 제품은 올리지 않았습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유통 구조 변화와 원자재 값 인상 등을 이유로 꼽습니다.

[A 업체 관계자]
"원재료도 (가격이) 올라가고 저희 또 배달 비중이 많은데 배달료가 많이 올라가서요."

소비자들에겐 부담입니다.

[양진희 / 서울 성북구]
"식사 비용으로 당연히 부담되죠. 이러면 다른 걸 대체해서 먹지 햄버거를 굳이 찾진 않을 거 같아요."

콜라와 라면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코카콜라는 250mL캔과 500mL 페트병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농심도 둥지냉면과 생생우동 판매가격을 약 200원씩 인상했습니다.

시장 1위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후발업체들도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ys@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