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자국 우선주의에 정글이 된 국제사회…동맹도 불안불안

[앵커]

올 한해 지구촌도 격동의 한해를 보냈습니다.

미국을 위시로 한 지나친 자국 우선주의는 동맹 관계를 불안하게 하고, 전 세계가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문제까지도 외면하게 만들었습니다.

내년엔 이런 흐름이 더 확산할 것이라 비관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남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은 누구나가 이득을 챙겨가려고 하거나 챙겨간 '돼지저금통'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이런 일을 그대로 둘 수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5월 중국에 던진 경고였습니다.

올해도 국제사회는 자국 이익을 위한 힘의 외교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긴장해야 했습니다.

2년째 계속된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투자 심리는 위축됐고, 환율전쟁으로 확산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미국의 일방주의는 기존 질서와 다자협약에도 위기를 가져왔습니다.

요르단 서안 이스라엘 정착촌이 국제법 위반이 아니라며 기존의 외교적 입장을 뒤집었고, 시리아에서 이슬람극단주의 무장세력을 격퇴한 뒤 일방적인 미군 철수선언으로 중동을 혼돈에 빠뜨렸습니다.

국제협력체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충격적인 도발은 지난 6월 파리기후협정 탈퇴 선언이었습니다.

이때문에 기후변화 재앙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동력이 상실됐습니다.

여기에 중거리핵전력조약 파기에 이은 중거리 미사일의 유럽과 아시아 배치 시사는 새로운 긴장 요인을 만들었습니다.

유럽에선 영국의 브렉시트 피로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대영제국 유산인 영국우선주의로 해석되고 있는 브렉시트가 내년 1월 현실화되면 새해 유럽은 새로운 질서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세계 경찰로서 리더십을 보여주기 보다는 자국 중심주의를 하면서 세계 각국이 필요로 하는 협력이 약화하는 현상을 가져오게…"

내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라는 구호가 먹혀든다면 이런 경향은 더 심화할 거란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TV 남현호입니다. (hy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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