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작가들이 재해석한 '쥐'…새해맞이 전시회

  • 4년 전
청년 작가들이 재해석한 '쥐'…새해맞이 전시회

[앵커]

2020년은 지혜, 근면, 다산 등을 상징하는 쥐의 해죠.

새해를 맞아 전북 청년 작가들이 쥐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새해 소망부터 사회 비판까지, 다양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임채두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손을 허리에 얹고 앙증맞게 선 쥐가 빨간색 하트 모양의 조형물을 다른 손에 올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작품에서는 달빛 아래 선 수컷 쥐가 암컷 쥐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사랑을 속삭입니다.

해외 유명작가의 작품을 패러디한 그림도 눈에 띕니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작품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뜬 그림을 보면 쥐 두 마리가 소녀의 어깨 위에서 방울을 맞들고 있습니다.

작품들 모두 쥐를 매개체로 경자년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작품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았던 쥐의 지혜로움을 표현하고자 하였고요. 바깥에 있는 글씨는 인생 최고의 기쁨인 행복에 관한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도 작품을 보며 희망찬 새해를 꿈꿉니다.

"쥐를 소재로 한 그림을 이렇게 귀엽고 창의적으로 된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고, 내년에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의 내면을 고찰하고 사회 문제를 다룬 작품도 선보였습니다.

방독면을 착용한 월트 디즈니의 대표 케릭터 미키 마우스는 미세먼지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전합니다.

쥐 가면을 착용한 인간을 그린 작품은 본 모습을 숨긴 채 살아가는 현대인, 가면 뒤에 숨은 인간의 이중성을 표현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쥐가 가진 영리함, 독창성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저희가 쥐를 재해석해서 계획한 전시라고 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북 지역 청년작가 34명은 이번 전시를 위해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쥐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29일까지 이어집니다.

연합뉴스 임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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