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의원, 길거리에서 시민과 볼썽사나운 난투극

  • 5년 전
속초시의원, 길거리에서 시민과 볼썽사나운 난투극

[앵커]

지역일꾼으로 뽑은 지방의원의 자질문제가 자주 도마위에 오르는데요.

강원도 속초에선 시의원이 길거리에서 시민과 난투극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시의원도 내세우고 싶은 이유야 있겠지만 장삼이사와는 좀 다른 성숙한 대응이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오후 9시쯤 강원도 속초의 한 술집 앞.

노란색 바지를 입은 남성과 술집에서 나오던 남자가 부딪치자마자 서로 주먹질을 합니다.

점점 몸싸움이 격해지고, 검은색 바지를 입은 남성이 팔을 꺾어 상대방을 제압합니다.

상황은 10여 분이 지나 경찰이 오고 나서야 정리됐습니다.

그런데 검은색 바지를 입은 이 남성, 올해 47살 김명길 속초시의원이었습니다.

노란색 바지를 입은 상대방은 속초에 사는 59살 이 모 씨.

이 씨는 다른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었는데 김 의원이 갑자기 욕설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본인도 화가 나 욕을 한 뒤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술집으로 들어갔던 김 의원이 다시 나와 다짜고짜 주먹을 휘둘렀다는 겁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먼저 쳤길래 그랬다면 얘기라도 되지 이건 당황스럽게 그냥 가는데 갑자기 날아와서 그냥 때린 건데요 뭐."

김 의원은 이날 술도 마시지 않았고 이 씨가 먼저 주먹으로 배를 때려 단순 주취 폭력으로 생각하고 방어를 했다고 반박합니다.

이 씨가 시비를 걸 작정으로 기다리고 있었으며 몸싸움 도중에도 가족에 대한 욕설과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누구와 시비를 붙었던 사안이 아니고 가족을 위협하고 가족을 욕하는 그 사람을 제압을 해서 경찰에 신고한 사안입니다."

몸싸움으로 두 사람 모두 목과 다리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해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속초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김 의원이 시의회의 품위를 손상했다며 징계를 위한 윤리위원회 개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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