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는 말뿐" 불법투성이 속 반려동물

  • 5년 전
"동물복지는 말뿐" 불법투성이 속 반려동물

[앵커]

반려동물 인구 1천만명 시대를 맞아 '동물복지'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복지'라는 떠올리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창고 안으로 들어가자 반려견들이 큰 울음소리를 냅니다.

반려견 시장에 새끼를 공급하는 무허가 생산공장입니다.

케이지마다 어미견이 한두 마리씩 들어있는데 평생 흙 한번 밟아보지 못한 채 좁은 우리 안에 갇혀 새끼만 낳다 죽음을 맞이합니다.

케이지 바닥은 철망이어서 오물은 밑으로 떨어져 냄새가 나고 몹시 불결하지만, 어미들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게 다 개를 기워서 생산업을 하시는 거죠?"

"네."

반려동물이 죽으면 불법으로 화장해주는 무허가 업체까지 등장했습니다.

차 안에서 사체를 태울 수 있도록 소각시설을 갖춰놓고 주택가를 돌며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근처에서 화장하고 유골을 수습해서 하는거죠?"

"네. 가져다드리는 서비스입니다."

보신탕집에 납품할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법으로 금지된 전기 쇠꼬챙이를 사용해 도살하는 곳도 있습니다.

다른 개들이 보는 앞에서 버젓이 도살하고 털을 뽑기까지 했습니다.

"전기 쇠꼬챙이로 개를 잡는 거죠?"

"네."

경기도가 반려동물 생산과 사육, 도살, 장묘업체 등을 수사한 결과 상당수가 불법이었습니다.

"동물학대 부분이 상당수 있었고 또 허가를 받지 않고 동물생산업을 한다던가 아니면 차량에 동물 화장시설을 불법으로 설치한다던가…"

경기도는 단속에 적발된 59개 업소 업주들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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