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한국당 필리버스터 돌입

  • 4년 전
선거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한국당 필리버스터 돌입

[앵커]

문희상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열고 선거법 개정안을 전격적으로 상정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강력 반발하며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에 돌입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가 멈춰 선 가운데, 민생법안과 예산부수법안이라도 우선 처리하자며 본회의를 연 문희상 국회의장.

증권거래세법 개정안 등 예산부수법안들을 처리하다가, 갑자기 27번째 안건인 선거법 개정안을 4번째 안건으로 변경해 기습적으로 상정했습니다.

"다음은 의사일정 제4항을 심의할 순서이지만 윤후덕 의원 외 155인으로부터 의사일정 제27항 공직선거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심의하자는 의사일정 변경 동의의 건이…"

허를 찔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본회의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의장석으로 한국당 의원들이 밀려들어 문 의장을 향한 고성과 날선 비판을 쏟아냈고 의장직에서 사퇴하라고 목소릴 높였습니다.

"문희상 내려와! 내려와! 문희상 날치기! 날강도! 문희상 내려와!"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 표결을 막기 위해 곧바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방법인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에 돌입했습니다.

주호영, 권성동, 전희경 의원 등이 신청했고, 이에 한국당뿐 아니라 민주당과 그 외 정당 의원들도 맞불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한국당의 무제한 토론 시한은 오는 25일 자정까지입니다.

선거법 상정에 앞서 문 의장이 임시국회 회기를 25일까지로 하는 안건을 한국당의 반발 속에서 미리 통과시켜뒀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다음날인 26일부터 새로운 임시국회를 열어 선거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할 방침입니다.

국회법은 직전 회기에서 필리버스터가 진행된 안건은 다음 회기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서 곧바로 표결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초단기 임시국회를 연달아 여는 '쪼개기' 국회 전략으로 선거법에 이어 검찰개혁법과 유치원 3법 등도 상정해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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